주식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처음 보는 용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경제 뉴스를 켜면 PER, 상한가, 동시호가 같은 단어들이 쏟아지는데,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용어 25개를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용어를 알면 뉴스가 읽히고, 뉴스가 읽히면 투자 판단이 달라집니다.

1단계 — 주식 시장 기초 용어
주식 앱을 처음 열었을 때 바로 마주치는 용어들입니다. 이것부터 꼭 알고 투자를 시작해야 합니다.
주식 (Stock)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지분 증서입니다. 주식을 사면 그 기업의 일부 소유자가 됩니다. 기업이 이익을 내면 배당을 받거나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코스피 (KOSPI)
한국 대표 주식시장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같은 대형 기업들이 상장돼 있습니다.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의 약자로, 전체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지수입니다.
코스닥 (KOSDAQ)
중소기업·벤처기업 중심의 주식시장입니다. 바이오·IT 기업이 많고 코스피보다 주가 변동이 큰 편입니다. 성장성이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가총액 (Market Cap)
주가 x 총 발행 주식 수로 계산하는 기업의 총 시장 가치입니다. 주가만 보고 기업 크기를 판단하면 안 됩니다. 주가가 낮아도 시가총액이 크면 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농심보다 낮더라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훨씬 큰 이유가 이것입니다.
배당 (Dividend)
기업이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현금 또는 주식으로 받습니다. 배당금은 회사마다 지급 시기와 금액이 다릅니다. 매년 배당을 꾸준히 주는 기업을 배당주라고 부릅니다.
공시 (Disclosure)
기업이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것입니다. 실적 발표, 대규모 계약, 임원 변경 등이 공시로 올라옵니다. 주식 투자 전 해당 기업의 최근 공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전자공시스템 속칭 다트(https://dart.fss.or.kr)에 접속해 관심 기업을 검색 후 공시자료를 찾아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단계 — 매매 기초 용어
증권 앱을 열고 실제로 주식을 사고팔 때 마주치는 용어들입니다.
매수 / 매도
매수는 주식을 사는 것, 매도는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입니다.
호가 (Quote)
주식을 사거나 팔겠다고 제시하는 가격입니다. 사려는 사람이 제시하는 가격을 매수 호가, 팔려는 사람이 제시하는 가격을 매도 호가라고 합니다. 두 가격이 일치하는 순간 거래가 성사됩니다.
체결 (Execution)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만나 거래가 성사되는 것입니다. 주문을 넣었다고 바로 체결되는 게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에 반대 주문이 없으면 체결되지 않습니다.
지정가 / 시장가 주문
지정가 주문은 내가 원하는 가격을 직접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그 가격에 도달해야 체결되므로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지만 체결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은 현재 호가에 즉시 체결되는 방식으로 빠르게 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지정가 주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거래량 (Volume)
하루 동안 거래된 주식의 수량입니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매매했다는 신호입니다. 갑자기 거래량이 폭증하면 주가 방향이 바뀌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상한가 / 하한가
한국 주식시장은 하루에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최대 폭을 전날 종가 대비 ±30%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상한가는 하루 최대로 오른 +30%, 하한가는 최대로 내린 -30%입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입니다.
시가 / 종가 / 고가 / 저가
시가는 그날 장이 열리고 처음 체결된 가격, 종가는 장이 닫힐 때 마지막으로 체결된 가격입니다. 고가는 하루 중 가장 높았던 가격, 저가는 가장 낮았던 가격입니다. 차트에서 빨간 막대(양봉)는 종가가 시가보다 높은 날, 파란 막대(음봉)는 종가가 시가보다 낮은 날입니다.
동시호가
장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그리고 장 마감 10분 전인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제도입니다.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주가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손절 / 익절
손절은 매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서 손실을 확정 짓는 것입니다.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는 전략입니다. 익절은 반대로 수익이 난 상태에서 팔아 이익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언제 손절하고 익절할지 미리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단계 — 가치 평가 용어 (핵심 지표)
이 용어들을 알면 주식이 비싼지 싼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파트입니다.
EPS (주당순이익, Earnings Per Share)
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주식 1주가 얼마의 이익을 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EPS가 높을수록 그 기업이 돈을 잘 번다는 의미입니다.
계산: 연간 순이익 ÷ 발행 주식 수
PER (주가수익비율, Price to Earnings Ratio)
현재 주가를 EPS(주당순이익)로 나눈 값입니다. 주가가 기업 이익의 몇 배 수준으로 거래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지금 이 주가가 비싼가, 싼가”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계산: 현재 주가 ÷ EPS
PER이 10이라면 현재 이익이 그대로 유지될 때 10년이면 투자 원금을 회수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로 해석하지만 업종마다 평균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같은 업종 내에서 비교해야 합니다.
예시: EPS가 5,000원인 A기업 주가가 50,000원 → PER = 10배
PBR (주가순자산비율, Price to Book-value Ratio)
현재 주가를 BPS(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입니다. 기업이 가진 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줍니다. PBR이 1이면 주가와 자산 가치가 같다는 뜻이고, 1 미만이면 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낮아 이론상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계산: 현재 주가 ÷ BPS(주당 순자산가치)
2026년 현재 코스피 전체 PBR은 약 0.7~0.8배 수준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근거입니다.
ROE (자기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기업이 주주들의 돈(자기자본)으로 1년 동안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입니다. ROE가 20%라면 주주들이 100만 원을 맡겼을 때 20만 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입니다.
계산: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x 100
ROE가 높다는 것은 돈을 효율적으로 잘 버는 기업이라는 신호입니다. 워런 버핏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 중 하나로, ROE 1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의 기준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PER과 ROE를 함께 쓰는 이유
PER이 낮고 ROE가 높은 기업이 이상적인 저평가 우량주입니다. “돈을 잘 버는데(ROE 높음) 주가는 저렴하다(PER 낮음)”는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 가치투자의 출발점입니다.
4단계 — 투자 전략 용어
실제 투자를 시작하면 자주 듣게 되는 용어들입니다.
분산투자 (Diversification)
여러 종목, 여러 자산군에 나눠서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바로 이것입니다. 한 종목에 몰빵하면 그 종목이 폭락했을 때 전체 자산이 타격을 받지만, 분산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분할매수 (Dollar Cost Averaging)
한 번에 몰아서 사는 대신 시기를 나눠서 조금씩 사는 방법입니다. 주가가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일정하게 사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매수 방법입니다.
포트폴리오 (Portfolio)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채권, ETF 등 투자 자산 전체를 말합니다. 어떤 종목을 얼마나 비중으로 담을지 설계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관리입니다.
ETF (Exchange Traded Fund)
여러 종목을 묶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코스피 200 ETF를 사면 코스피 상위 200개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가 납니다. 분산투자 효과와 낮은 수수료, 간편한 매매가 장점으로 초보 투자자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IPO (기업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
비상장 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입니다. 상장 전에 공모주 청약을 통해 일반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IPO는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기도 합니다.
뇌동매매 (Impulsive Trading)
남의 말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매매하는 것입니다. “누가 이 종목 오른대”라는 말만 듣고 아무 분석 없이 사는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주식 투자 실패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Q&A — 초보자가 가장 많이 묻는 질문
Q. PER이 낮으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PER이 낮은 이유가 기업 실적이 나빠서일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같은 업종 평균 PER과 비교하고, ROE 등 다른 지표와 함께 봐야 합니다.
Q. 코스피와 코스닥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요?
A. 처음 주식을 시작한다면 코스피 대형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가총액이 크고 변동성이 낮아 리스크 관리가 쉽습니다. 투자 경험이 쌓이면 코스닥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접근이 좋습니다.
Q. 손절은 얼마나 내려갔을 때 해야 하나요?
A.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매수 가격 대비 -5%에서 -10% 수준에서 손절 기준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준 없이 버티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규칙을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Q. 거래량이 갑자기 늘면 왜 주가가 움직이나요?
A. 거래량 급증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신호입니다. 호재가 있을 때 매수세가 몰려 거래량이 늘면 주가가 오르고, 악재가 있을 때 매도세가 몰리면 주가가 내립니다.
요약
- 주식 용어는 크게 시장 기초(코스피·시가총액), 매매 기초(호가·체결·손익절), 가치평가(PER·PBR·ROE), 투자전략(분산·ETF) 네 단계로 나눠 이해하면 가장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 PER은 주가가 이익 대비 몇 배인지, PBR은 자산 대비 주가를, ROE는 기업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를 보여주며 세 지표를 함께 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종목 분석이다.
- 용어를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증권 앱을 열고 직접 써보는 것이다. 모르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하나씩 찾아보면서 익히는 과정 자체가 투자 공부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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