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계좌를 볼 때마다 이상한 걸 느끼신 분 계실 겁니다. 예전이랑 비슷하게 팔았는데 수수료와 세금 항목이 미묘하게 늘어난 느낌. 착각이 아닙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증권거래세율이 실제로 올랐거든요. 동시에 해외주식 투자자라면 꼭 알아둬야 할 RIA 계좌라는 제도도 새로 생겼는데, 오늘은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세금 무엇이 달라졌나
증권거래세는 주식을 팔 때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무조건 붙는 세금입니다. 2026년 1월 1일 이후부터는 코스피 시장 매도 시 거래세 0.05퍼센트에 농어촌특별세 0.15퍼센트가 더해져서 총 0.20퍼센트를 부담하게 됩니다. 그동안 코스피는 거래세가 사실상 0퍼센트였고 농특세만 붙었던 걸 생각하면 체감상 세율이 뚜렷하게 올라간 셈입니다. 코스닥 역시 기존 0.15퍼센트에서 0.20퍼센트로 인상됐고, 코스닥은 농특세가 없는 구조라 거래세율 자체가 오른 겁니다. 다만 코넥스 시장은 0.10퍼센트로 그대로 유지됩니다.
왜 다시 올렸나
원래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흔히 금투세라 불리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그 대신 거래세를 계속 낮춰왔습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워낙 컸고 결국 금투세는 최종 폐지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문제는 금투세가 없어지면서 생긴 세수 공백이었습니다. 국회와 기획재정부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낮췄던 거래세를 다시 2023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기획재정부 추산으로는 이번 인상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11조 5천억원의 세수가 추가로 걷힐 것으로 보고 있고, 국회예산정책처는 연도별로 2026년 약 2조 1900억원에서 시작해 2030년에는 2조 82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를 위한 RIA 계좌
해외주식으로 재미를 본 투자자라면 매도할 때 22퍼센트에 달하는 양도소득세가 늘 부담이었을 거예요.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카드가 바로 RIA, 국내 복귀 투자 전용 계좌입니다. 쉽게 말해 해외주식을 팔아서 생긴 자금을 국내 증시로 다시 들여오면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예요.
구조는 이렇습니다.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원화로 환전하고, 그 자금을 RIA 계좌로 옮겨서 국내 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원래 냈어야 할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어요. 다만 이 제도는 202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라 적용 대상과 절차, 감면 한도 등 세부 조건은 증권사별 안내나 국세청 공지를 통해 정확히 확인하고 진행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도가 새로 생긴 만큼 증권사마다 안내 시점이나 신청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리스크 요인
거래세 인상은 결국 매매 빈도가 높을수록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잦은 매매를 하는 분이라면 누적 비용을 한번 계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RIA 계좌 역시 한시 제도라는 점이 리스크입니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중도에 자금을 빼면 감면 혜택이 사라질 수 있고, 국내 증시로 자금을 옮기는 결정 자체가 투자 판단이 개입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세금만 보고 움직이는 건 위험할 수 있씁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매매 빈도가 잦다면 이번 기회에 거래 횟수를 줄이고 종목을 추리는 방향을 고민해볼 만합니다. 해외주식 비중이 큰 분이라면 RIA 계좌 신청 조건과 감면 한도를 증권사 공지사항에서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세금 계산은 매도 시점마다 자동으로 반영되니 별도 신고 부담은 크지 않지만, 연말 정산 시기에 전체 매매 내역을 한 번 정리해보는 습관을 들이시길 추천드립니다.
Q&A
거래세가 올랐다고 지금 당장 매도를 미뤄야 할까요. 세금 때문에 투자 전략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원래 계획대로 매매하시되 빈번한 단타는 비용 측면에서 다시 한번 고려해보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RIA 계좌는 아무나 가입할 수 있나요.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매도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도이며 정확한 가입 조건은 각 증권사 안내를 통해 확인하셔야 합니다.